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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타임 90분 영화] 🎬 아름답고 무자비한 복수극,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 리뷰

팝콘은 기본 2025. 6.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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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답고 무자비한 복수극,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 리뷰 - 폭력의 미학, 그리고 여성 액션의 극한을 보여주는 93분

📝 무너진 정의 앞에서, 그녀는 직접 심판자가 되었다

복수는 종종 영화 속 주요 서사로 활용되며, 관객의 분노와 카타르시스를 자극하는 강력한 감정 장치입니다. 그중에서도 여성 주인공이 나서는 복수극은 그 희소성만큼이나 더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넷플릭스에서 2023년 10월 6일 공개된 한국영화 『발레리나』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범죄에 대한 응징을 넘어, 인간 내면의 고통과 잔혹함, 슬픔의 깊이를 잔인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려냅니다.
전종서가 연기하는 ‘장옥주’는 한때 경호원이었지만, 이제는 스스로 심판자가 되어 가장 소중한 친구의 복수를 위해 칼과 총을 들고 거침없이 움직입니다. 피와 불, 절망의 연기가 자욱한 복수의 현장에서, 『발레리나』는 절제된 감정 속에서 폭발하는 감각적인 액션을 선보입니다.

‘아름답고 무자비한 복수극’이라는 소개는 단순한 캐치프레이즈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고요한 분노를 가장 미적으로 담아낸 액션 누아르입니다.


🎥 영화 『발레리나』 기본 정보

제목 발레리나 (Ballerina)
개봉일 2023.10.06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범죄, 느와르, 스릴러, 고어, 복수, 피카레스크
러닝타임 93분
배급 넷플릭스

👥 주요 등장인물 소개

영화 발레리나

  • 장옥주 (전종서)
    전직 경호원이자 엄청난 전투력을 가진 주인공. 호신술, 총기, 검술, 바이크까지 모두 능숙하게 다루며, 사라진 친구 민희의 복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기술과 분노를 쏟아낸다. 출신은 명확하지 않지만, 그 실력을 보면 정보기관이나 특수부대 출신으로 추정된다.
  • 최프로 (김지훈)
    이 영화의 메인 악역. 범죄조직 일원으로 마약과 성 착취 사업을 벌이며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겉으로는 매력적인 외모와 몸매를 지녔지만, 내면은 극악무도하고 사디스트적 성향이 강하다. 옥주와의 결투에서 육탄전까지 벌이며 끝까지 저항하지만, 결국 불타 죽는 최후를 맞는다.
  • 최민희 (박유림)
    옥주의 절친. 발레리나를 꿈꾸며 러시아로 유학을 다녀왔고, 오래간만에 옥주에게 연락을 하지만 이내 실종된다. 그녀가 남긴 짧은 메시지를 통해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다.

📖 줄거리 요약

영화 발레리나

전직 경호원이자 정체불명의 전투 요원 ‘옥주’는 친구 ‘민희’가 남긴 음성 메시지를 듣고 충격에 빠진다. 사랑하는 친구는 어떤 끔찍한 사건에 휘말렸고, 그 중심에는 ‘최프로’라는 인물이 있었다.

민희가 고통 속에 죽어갔다는 것을 알게 된 옥주는, 다시는 자신의 손에 무기를 들지 않겠다던 과거의 결심을 깨고 전쟁 같은 복수를 시작한다.
그녀는 바이크를 타고 도심과 교외를 가로지르며, 하나둘씩 최프로의 조직원들을 처리해 나간다. 마약공장을 터뜨리고, 정보를 얻기 위해 무기고를 습격하며, 단서를 쥐고 있는 자를 고문하며 진실에 다가간다.

결국 옥주는 최프로의 저택에 잠입하게 되고, 화려한 람보르기니와 BDSM 도구가 가득한 사디스트의 공간에서 피 튀기는 결전을 벌인다. 마치 오페라처럼 느리지만 강렬한 음악 속에서, 복수는 완성된다.


🎯 감상 포인트

영화 발레리나

  1. 전종서의 카리스마 폭발 연기
    감정을 최소한으로 절제하면서도 모든 장면을 장악하는 전종서의 연기는 이 영화의 핵심입니다. 총기 액션, 바이크 추격전, 맨몸 전투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여성 액션의 정점’을 찍습니다.
  2. 고어하지만 미적인 영상미
    영화는 어둡고 건조한 색감 위에 형광 빛 조명을 덧입혀, 폭력과 미학을 교차시키는 독특한 미장센을 구축합니다. 유혈 낭자한 장면도 마치 예술작품처럼 구성되며, 감상자에게 묘한 몰입감을 줍니다.
  3. 선과 악의 명확한 구도
    선명한 ‘선(옥주)’과 ‘악(최프로)’의 구도 속에서 관객은 망설임 없이 주인공에 이입할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설정 덕분에 영화는 짧은 러닝타임 안에서도 강력한 서사를 완성합니다.
  4. 사회적 메시지
    영화는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여성 대상 범죄, 디지털 성착취, 조직적 범죄 등에 대해 날 선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외치지 않지만, 옥주의 침묵이 오히려 더 강하게 다가옵니다.

🧩 마무리 – 조용한 폭풍, 그녀의 복수는 끝났는가

영화 발레리나

『발레리나』는 시끄럽지 않은 영화입니다. 옥주의 말수는 적고, 표정은 무표정에 가까우며, 영화 전체의 대사도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정적 속에 담긴 감정은 강렬하고도 무섭습니다.
마치 무언의 슬픔이 칼이 되어 휘두르는 듯한 이 영화는, 흔한 복수극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장르적으로 진화한 새로운 형태의 한국형 누아르라 볼 수 있습니다.

옥주의 복수는 성공했지만, 과연 그녀는 구원받았을까요? 아니면 또 다른 지옥을 향해 걸어간 걸까요? 이 질문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머릿속을 맴돕니다.


🧾 총평 – ‘고요한 분노’가 가진 파괴력

93분의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발레리나』는 엄청난 밀도의 감정과 서사를 담아냅니다. 전종서의 물오른 연기, 김지훈의 악역 연기, 그리고 감독의 세련된 미장센이 어우러져 장르적 쾌감은 물론 사회적 메시지까지 전달합니다.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보다 넓은 글로벌 시청자에게 공개된 것도 이 영화의 영향력을 더욱 높여줍니다. 고어하고 잔인하지만 그 안에 깃든 절절한 감정이 오히려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역설적인 작품.

『발레리나』는 단지 ‘멋진 액션’만으로 소비되기엔 아까운 영화입니다. 그것은 복수라는 이름을 쓴, 아주 슬픈 우정 이야기이기도 하니까요.

💬 개인의견 – 잔인한데 슬프고, 강렬한데 쓸쓸해
‘발레리나’는 그냥 복수극이 아니라 감정이 묻어 있는 영화였어. 액션도 멋졌지만, 옥주의 조용한 분노가 더 무섭고 슬프게 다가오더라. 민희를 위한 복수라는 단순한 이야기인데, 그 안에 슬픔, 분노, 공허함이 다 담겨 있었어.
전종서 연기는 말할 것도 없이 몰입감 장난 아니었고, 김지훈은 진짜 악역 연기 너무 잘해서 소름 돋았어. 연출도 스타일리시해서 눈도 즐거웠고.
잔혹한 장면이 많긴 하지만, 그만큼 옥주의 마음도 처절하다는 걸 느꼈어. 보고 나면 한동안 잔상이 남는 영화야. 가볍게 보기엔 무겁지만, 기억에 오래 남을 그런 작품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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