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추천작 신작 리뷰] 소지섭 주연 〈광장〉, 11년의 침묵을 깬 복수의 서막
요즘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에 뭔가 ‘세다’ 싶은 작품을 찾는다면, 바로 이 작품 〈광장〉이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습니다. 2025년 6월 6일 공개된 따끈한 신작 〈광장〉은 한국형 누아르 액션의 진수를 보여주는 7부작 시리즈로, 국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조폭물도, 복수극도 아닙니다. 거친 폭력 속에서도 뚜렷한 감정선을 지닌 캐릭터들과, 그들이 얽힌 세계관이 만들어내는 긴장감은 한국 액션 장르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하죠.
🎬 작품 정보
제목 | 광장 (Netflix 오리지널) |
장르 | 한국형 느와르 액션 / 복수극 |
공개일 | 2025년 6월 6일 |
회차 구성 | 총 7부작 (한 편당 40분 내외) |
주연 배우 | 소지섭, 허준호, 공명, 추영우, 안길강, 이범수, 이준혁 |
원작 | 웹툰 《광장》(오세형·김균태 작) |
연출/제작진 | 용필름, 스튜디오 N |
감상 채널 | 넷플릭스 (Netflix) 독점 공개 |
🧨 줄거리 요약
한때 '광장'이라 불린 암흑세계의 전설이었던 남기준(소지섭). 그는 자신의 아킬레스건을 자르고 스스로 그 세계를 떠났습니다. 그렇게 11년이 흘렀고, 그는 일반인의 삶을 살고 있었죠. 하지만 그의 동생 남기석(이준혁)이 조직 내의 권력 다툼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면서,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됩니다.
복수를 다짐하며 '광장'으로 돌아온 기준은, 과거 자신이 떠났던 조직의 변화와 그 속에서 꿈틀거리는 음모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동생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 그리고 그 배후에 숨겨진 배신과 야망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기준은 다시 피의 세계로 발을 들이게 됩니다.
🎭 주요 캐릭터 분석
🔥 남기준 (소지섭)
역할: 주인공. 조직을 떠났다가 동생의 죽음으로 돌아온 전설.
성격: 무표정하지만 내면의 감정이 극단적으로 깊은 인물.
관계: 남기석(동생)의 복수를 위해 돌아오며, 과거의 스승·후배·동료들과 마주하게 된다.
연기: 소지섭은 절제된 감정 표현과 육체적인 움직임 모두를 정확히 구현한다. 특히 절뚝이는 다리로 싸우는 장면은 인간성과 처절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 이주은 (허준호)
역할: ‘광장’의 중재자이자 기준의 옛 스승. 이금손의 아버지.
성격: 냉철하고 절제된 카리스마, 평화를 유지하려는 보스.
관계: 기준과는 사제 관계이며, 구봉산과는 협력 중. 하지만 자신의 세계에 아들이 끼어들지 않길 바란다.
연기: 허준호 특유의 중저음과 섬세한 눈빛이 “폭력 없는 위엄”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 구봉산 (안길강)
역할: 건달 조직의 보스. 구준모의 아버지.
성격: 거칠지만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따뜻한 ‘아버지’.
관계: 이주은과는 대립도 있지만 평화 협정을 유지 중. 문제아 아들을 감싸며 갈등한다.
연기: 안길강은 폭력성과 부성애를 동시에 끌어안는 입체적 연기로, 조연 이상의 감정을 끌어낸다.
🌪 구준모 (공명)
역할: 구봉산의 아들. 조직 내 문제아.
성격: 철없고 충동적인 성격, 열등감이 강하고 사고를 많이 친다.
관계: 아버지 구봉산에게 반항하며, 기준에게 묘한 경쟁심을 가진다.
연기: 공명은 본인의 기존 이미지와는 다르게, 감정의 기복이 큰 인물을 설득력 있게 소화하며 놀라운 변신을 보여준다.
🧠 이금손 (추영우)
역할: 검사이자 이주은의 아들. 실질적인 최종 빌런.
성격: 똑똑하고 야심가지만, 욕망에 잠식되어 폭력적이고 잔인한 선택도 서슴지 않음.
관계: 아버지 이주은의 가치와 충돌하며, 조직을 장악하려는 욕망을 드러냄.
연기: 추영우는 부드러운 외면과 내면의 사악함을 동시에 표현하며, 악역으로서 신선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 심성원 (이범수)
역할: 조직 내 언변과 거래를 무기로 삼는 인물.
성격: 간사하고 기회주의적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인간적인 면모도 드러냄.
관계: 배신을 반복하며 살아온 인물이지만, 마지막엔 기준의 편에 서서 죽음을 맞는다.
연기: 이범수는 유머와 불쾌함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연기로 이 캐릭터의 이중성을 완벽하게 표현한다.
🎯 감상 포인트
1. 한국형 누아르 액션의 진화
《광장》은 한국 누아르 장르가 단순히 폭력적인 남성 서사에 머무르지 않고, 정서적 내면과 가족의 비극, 세대 간의 단절까지 아우를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피가 튀고 칼이 오가는 액션보다 중요한 건, 그 폭력의 맥락입니다. 모든 싸움은 복수나 권력 때문이 아니라, 결국 “가족”과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함이죠. 이 진화된 메시지는 국내 액션물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던 미덕입니다.
2. 액션과 연출의 묘미
《광장》의 가장 큰 매력은 ‘리얼 액션’입니다.
칼, 망치, 도끼, 맨손 격투에 이르기까지, 모든 액션 장면은 ‘무겁고 날 것’의 느낌을 추구합니다.
특히 좁은 복도, 지하실, 피시방, 주차장 등에서 벌어지는 밀착 전투 장면들은 한국형 느와르 액션의 정수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무의미한 말보다 눈빛과 피, 주먹으로 말하는 방식이 작품 전반에 깔려 있고, 그로 인해 몰입감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2. 입체적 인물 구성과 대립 구조
《광장》의 핵심은 잘 짜인 캐릭터 아키텍처입니다. 아버지와 아들, 형과 동생,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미묘하게 겹치며 이야기를 밀도 있게 만듭니다.
특히 기준, 기석, 이금손, 구준모, 구봉산, 이주은 사이에 얽힌 혈연과 조직 관계는 거대한 체스판 위 인물들의 충돌을 보는 듯한 쾌감을 줍니다.
3. 무거운 정서와 철학적 질문
“과거를 떠난 자는 다시 그 자리에 설 수 있는가.”
“가족이자 적인 존재를 용서할 수 있는가.”
“복수는 해방인가, 또 다른 속박인가.”
이 작품은 단순히 한 남자의 복수극이 아닙니다. 정체성과 속죄, 권력의 본질에 대한 질문들이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스며듭니다. 마치 한 편의 느와르 철학 에세이를 읽는 듯한 기분도 듭니다.
4. 인상적인 연출과 미장센
좁은 골목, 어두운 조명, 흐릿한 유리창, 감도는 빗방울—《광장》은 ‘장소’가 곧 ‘정서’를 말합니다. 특히 기준이 처음 조직 건물로 돌아가는 장면이나, 마지막 회에서 이금손과 대면하는 장면의 구도는 상징성과 연출미가 압권입니다.
5. 7부작의 타이트한 전개
긴 호흡의 드라마보다 오히려 7부작이라는 짧은 구성이 오히려 장점이 됩니다. 매 회마다 터지는 사건, 숨겨진 인물의 진실, 배신과 반전의 연속으로 인해 정주행 욕구를 부르는 구조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편집과 리듬감 있는 스토리 전개는 이 시리즈의 또 다른 미덕입니다.
💬 감상 포인트 & 아쉬운 점 한 줄 정리
- 👍 감상 포인트
- 단 7부작의 빠른 전개로 지루할 틈 없음
- 각 캐릭터의 서사가 짧지만 강하게 살아 있음
- 액션 연출에 과감한 클로즈업과 긴 롱테이크 사용
- 복수라는 단순한 주제를 감정적으로 설득력 있게 끌고 감
- 👎 아쉬운 점
- 조직 서열 및 세계관 설명이 초반부에 부족해 초반 몰입이 쉽지 않음
- 여성 캐릭터의 존재감은 미미하며, 남성 중심의 서사에 집중됨
- 다소 과장된 클리셰적 대사와 행동들이 일부 캐릭터의 진정성을 떨어뜨릴 수 있음
✅ 총평
넷플릭스 2025년 상반기 최고 화제작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은 '광장'.
스토리의 복잡성보다는, 직선적인 복수 서사와 강도 높은 액션에 집중한 이 작품은 확실한 취향저격 콘텐츠입니다.
누아르, 액션, 복수극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단숨에 정주행하게 될 거예요.
전통 조폭 누아르의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각 인물들의 관계성과 감정선이 끊임없이 충돌하며 몰입도를 끌어올립니다.
소지섭의 진한 카리스마와 추영우, 공명, 안길강 등 신·구 배우진의 시너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주죠.
《광장》은 단순한 복수극이 아닌, 피로 맺어진 가족과 조직 사이의 균열, 그리고 인간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감정선을 진하게 그려낸 느와르 액션입니다. 묵직한 서사와 인물 간의 감정 충돌, 강렬한 연출이 어우러져 웰메이드 한국형 액션 느와르의 등장을 알리는 작품이라 기대감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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